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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마침내 화끈한 투자 보따리 풀다
그룹 역대 최대…130조는 국내 투자
AI·5G 등 미래분야에 25조원 집중
청년 1만명 SW교육…벤처지원 확대
삼성이 미래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채용키로 했다. 삼성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인력확대에도 나선다. 3년 동안 4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2만∼2만5000명 수준이었던 채용계획에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국내 130조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도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역량과 스타트업 지원 경험을 활용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밑그림도 내놨다. 5년 동안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5곳에 교육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년 창업에는 5년 간 5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 인사이드’를 확대해 200개 과제의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도 운영해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는 그림을 더했다. 연간 400억원 수준인 산학협력도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삼성은 이밖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5년 동안 11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2500개사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3차 협력사까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4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방안은 관계사 이사회 보고를 거친 것으로,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행해 삼성과 중소기업, 청년이 윈윈 할 수 있고, 국가경제의 지속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