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아산이 기적을 연출했다. 아산은 8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K리그1 최강 전북을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아산 박동혁 감독(맨 오른쪽)이 제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8일 FA컵 16강전서 부산에 2-0 승리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8강 진출
K리그1 선두 전북, K리그2 아산에 일격 맞아
울산 현대(K리그1)가 2년 연속 부산 아이파크(K리그2)를 FA컵에서 꺾었다.
울산은 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김승준과 후반 추가시간 이근호의 골을 묶어 2-0으로 부산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1·2차전 종합성적 1승1무로 부산을 꺾고 우승한 울산은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패배 설욕에 나선 부산은 최상의 멤버로 나섰지만 또 다시 울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적인 경기의 주도권은 울산이 잡았지만 전반전은 팽팽했다. 부산 골키퍼 송유걸의 선방에 울산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부산은 역습으로 2~3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패스와 슈팅 정확도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득점에 실패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중앙 미드필드에 이영재를 투입하며 공격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결국 후반 9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정동호가 크로스한 볼은 김인성을 거쳐 문전에 위치한 김승준에게 연결됐다. 송유걸이 반응하기에 패스의 속도가 빨랐고, 김승준은 빈 것과 마찬가지인 골대에 가볍게 마무리 슈팅을 했다. 이후 2~3차례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에서 송유걸의 선방에 막힌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이근호가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K리그2 아산 무궁화는 대어를 잡았다. 아산은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0분과 42분 이한샘이 연속 골을 터트려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올 시즌 트레블(K리그1,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동시 우승)을 노린 전북은 이동국, 아드리아노, 로페즈, 티아고, 김신욱 등 공격자원을 총동원했지만 FA컵에서 하차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