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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서 과속위반 1위는 ‘수정터널’

입력 | 2018-08-09 03:00:00

부두로 방향서 올해 8170건 적발




부산 도심에서 과속 위반이 가장 많은 곳은 동구 수정터널 구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고정식 카메라 411대(고속도로 53대)를 분석한 결과 수정터널 부두로 방향 지점에서 무려 8170건의 과속이 적발됐다. 이어 부산 강서구 송정동 옥포마을 앞과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교 장목터널 입구에서 각각 7531건, 7511건이 적발돼 2, 3위를 차지했다. 부산항대교 접속도로, 강서구 명지동 남명초등학교 앞, 해운대구 반여동 수영강변대로 광안대로주유소 앞, 강서구 지사과학단지삼거리도 주요 과속 지역이었다.

고속도로는 현재 확장 공사 중인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활천 나들목 구간에서 과속이 집중됐다. 경부고속도로 활천 나들목 1차로(부산 기점 56.5km·상행) 적발 건수가 1만59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언양 분기점 1차로(부산 기점 40.8km·하행) 단속 건수가 9297건으로 뒤를 이었다. 단속 상위 10곳 중 6곳이 1위와 불과 10k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부근은 2016년 10월 관광버스 전소로 10명이 숨져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언양 분기점∼활천 나들목에 구간 단속 카메라를 집중 설치했다”며 “고속도로 확장공사로 갓길이 좁아 안전 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올해 상반기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에 걸린 건수는 모두 33만857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0만1746건)보다 12% 정도 늘어났다. 지난해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73명이었으며 이 중 과속·신호위반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8명이었다. 가장 큰 사고 원인은 안전 운전 불이행(114명)이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