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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울려퍼지다

입력 | 2018-08-09 03:00:00

제주국제관악제 16일까지 진행, 26개국 80개팀 4000여 명 참가




제주 여름을 관악의 선율로 수놓을 ‘제23회 제주국제관악제’가 8일 개막했다.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연합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 선우예권이 ‘랩소디 인 블루’를, 장애를 딛고 발가락으로 연주하는 독일의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가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무대를 펼치며 감동을 선사했다. 영국 출신 유포니움 연주자로 관악제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스티븐 미드는 영국의 작곡가 겸 지휘자 톰 대보렌이 작곡한 ‘유포니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를 초연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국제관악제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올해는 세계 26개국에서 80개 팀, 4000여 명이 참가했다. 국제관악제와 함께 열리는 국제관악콩쿠르에는 국내외 연주자 136명이 참여해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 4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국제관악제 참가 팀 공연은 제주 지역 제주문예회관 대극장, 제주해변공연장 등과 서귀포 지역 서귀포 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탐라교육원, 한림공원, 현대미술관, 자구내포구, 대평난드르공연장, 표선해수욕장 등에서는 ‘우리동네관악제’라는 이름으로 특별공연이 열린다. 현을생 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은 “관악 공연과 콩쿠르의 융화를 통해 예술성, 대중성, 전문성을 고루 추구하는 한국의 대표 음악축제로 성장했다”며 “인종과 문화를 초월해 제주에서 울려 퍼지는 평화의 하모니”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