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반드시 꿈 이루겠다”
두 아들 허웅-허훈 “내몫 다할것”

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가운데)이 진천선수촌에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 함께 출전하는 농구 대표인 장남 허웅(왼쪽), 차남 허훈과 함께 앉았다. ‘혈육 선발’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던 허재 감독은 “아들이 아니라 한 명의 선수일 뿐이다. 특별대우는 없다. 목표로 삼은 2회 연속 금메달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정책브리핑 제공
7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만난 허 감독의 곁에는 똑같은 정장 차림을 한 두 아들이 있었다. 허웅(25·국군체육부대)과 허훈(23·KT)이 농구 대표팀으로 아버지와 함께 결전에 나선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1000명이 넘는 한국 선수단에 부자(父子) 동반 출전은 이들 삼부자가 유일하다. 이들 외에 가족이 함께 나서는 선수들로는 쌍둥이 형제인 복싱 대표 임현철과 임현석, 부부 선수인 레슬링 대표 공병민 이신혜가 있다.

허재 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가운데)이 7일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자신의 뒤를 이어 농구 대표 선수로 함께 출전하는 두 아들 허웅(왼쪽), 허훈과 카메라 앞에 섰다. ‘혈육 선발’ 논란에 휩싸였던 허재 감독은 “아들이 아니라 한 명의 선수일 뿐이다. 목표로 삼은 2회 연속 금메달만 바라보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지도자로는 이번이 첫 아시아경기다. 한국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허 감독은 “선수 때 못 이룬 금메달 꿈을 이루는 동시에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경기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대회 개막(18일) 전인 15일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허 감독은 “이란과 4강전을 치를 것 같다. 라틀리프를 중심으로 다른 선수들이 잘 받쳐줘야 한다. 체력 안배를 위해 선수들을 고르게 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