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1층, 지상 4층 2020년 개관… 매년 150만명 관광객 방문 기대
하루 7만여 명이 이용하는 김포국제공항에 한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이 2020년 문을 연다.
9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인근 터에 국립항공박물관을 착공했다. 사업비 913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1만8593m² 규모로 짓고 있는 이 박물관의 외형은 항공기 터빈엔진을 형상화했다.
박물관에는 ‘항공강국 대한민국 그 길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전시실이 꾸며진다. 1층에는 상설전시실인 항공역사관이 들어선다. 국내 항공산업이 걸어온 길과 이에 따른 공항의 변화상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영공을 처음으로 비행한 안창남(1901∼1930)이 조종한 금강호와 같은 비행기 등 시대별로 발전한 실물 경비행기 11대가 전시되는 항공 갤러리가 눈길을 끈다.
국토부는 박물관 건립 과정에서 1300억여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고, 박물관이 문을 연 뒤에는 매년 15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성훈 국토부 항공박물관 전시감독(43)은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국립항공박물관으로 한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