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가 집을 나갔어요/이와이 도시오 지음·김숙 옮김/24쪽·1만2000원·북뱅크(3∼5세)
재밌게 놀고 있는데 목욕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엄마. 화가 난 엄지는 가출을 감행한다. 집을 나와 미로 같은 길을 걸으며 수많은 동물 친구를 만난다. 소, 돼지, 너구리, 원숭이…. 친구들 안내에 따라서 터널로 들어간 엄지는 자동차와 케이블카를 타거나 징검다리를 건너며 모험을 떠난다. 마침내 기차와 배까지 갈아탄 뒤 도착한 곳은 고래 뱃속. 이곳에선 동물들의 멋진 음악회가 열린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펠리컨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 엄지의 기분은 최고. 보이는 모든 것이 상상의 세계가 되는 즐거움을 일러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