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최종원 배우, 조선희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임정희 문화연대 공동대표, 박종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위는 고 황현산 전 위원장이 건강 문제로 취임 3개월 만인 올해 3월 초 자진 사퇴한 후 5개월 넘게 수장 자리가 비어 있다.
위원장 공모에는 14명이 지원해 7명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16일 면접심사로 최종 후보자를 3∼5명으로 압축한 후 인사검증을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임명한다. 최종원 씨는 제18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서 도종환 당시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도 맡았다. 그러나 예술인 블랙리스트가 시행될 때 이를 방관하고 비판에도 동참하지 않았다며 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 사퇴를 요구해 공동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씨네21 편집장 출신인 조선희 씨는 한국영상자료원장, 서울문화재단 대표를 역임했다. 임정희 씨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위원을 지냈다. 두 사람은 다양하게 활동한 데다 여성이라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종관 씨는 예술위 초대 위원, 예술공장 두레 이사,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역량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