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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하와이에서 보관 중인 한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 송환 추진

입력 | 2018-08-15 19:49:00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하와이의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DPAA)에서 보관 중인 한국군 전사자 추정 유해를 송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미국은 DPAA에 안치된 동양계 유해 180여 구 가운데 35구가 한국군 유해가 확실시된다고 우리 측에 최근 통보했다. 국군 추정 유해는 미국이 1990년대 북한에서 돌려받은 6·25전쟁 전사자 유해 400여구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 DPAA는 이들 유해의 유전자(DNA)를 정밀 감식해 180여 구를 동양계로 판명했다.

군 관계자는 “22일경 군 유해발굴단 전문 감식팀 3명을 미 DPAA에 파견해 공동 감식 및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며 “(국군 유해로) 최종 확인이 되면 조속한 시일 안에 최상의 예우를 갖춰 봉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은 동양계 유해 180여 구에는 북한군과 중공군 전사자 유해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모두 국내로 들여와 정밀감식을 하는 방안도 미 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2년 5월에 하와이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DPAA의 전신)가 2000년대 초 북한에서 발굴해 보관 중이던 국군 전사자 유해 12구가 휴전 이후 처음으로 국내로 봉환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