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업한 한서대 이재현 씨, 상반기에만 3억원 매출 올려 화제
한서대 이재현 씨가 태안캠퍼스 항공·해양창업보육센터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항공특성화대학인 한서대 항공산업공학과 2학년 이재현 씨(21)는 자신이 만든 회사 ‘라온마루’를 통해 올 상반기에 벌써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 건설업계가 불황인 상황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 씨가 정보기술(IT) 전문기업인 라온마루를 창업한 것은 지난해 8월, 1학년 때였다. 드론 마니아인 그는 드론을 이용해 건설사업 부지를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각종 공사 진행상황을 시작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씨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단을 찾았다. 이 씨의 아이디어가 탁월하다고 판단한 사업단은 곧바로 이 씨를 충남 태안캠퍼스 항공·해양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부모님의 도움도 받았다.
이 씨가 이처럼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 측의 교육 인프라와 교육프로그램, LINC+ 사업단의 뒷받침이 컸다. 한서대는 태안캠퍼스에 활주로를 갖춘 자체 비행장과 48대에 달하는 교육용 항공기, 최첨단 관제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항공교육의 3대 요소를 두루 갖춘 덕분에 이 씨는 자신의 꿈을 더욱 활기차게 펼칠 수 있었던 것.
한서대는 항공학부에 △항공운항학과 △헬리콥터조종학과 △항공전자공학과 △무인항공기학과 △항공소프트웨어학과 △항공기계학과 △항공산업공학과 △항공교통물류학과 △항공관광학과 등 9개 학과를 개설했다.
이 씨는 “한서대에 입학했기에 항공 분야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것 같다”며 “이제는 일반인도 경비행기를 조종하고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항공레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이 씨는 경북 영덕과 경기 여주 등지에 활주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