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0국 2보(17∼24)
흑도 백 ◎에 대해 직접 응수하지 않고 흑 17로 우상 귀에 손을 돌린다. 알파고 특징 중 하나인 ‘손빼기’가 이어지고 있다.
백 18의 협공에 대해 흑 19는 보기 드문 수. 참고 2도 흑 1로 두어 5까지 두는 것이 보통인데 백 6까지 진행되면 흑이 불만스럽다고 본 듯하다. 우변은 어차피 가치가 작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흑 19가 쉽게 둘 수 있는 수는 아니다. 알파고가 두지 않았다면 어정쩡한 수라고 비판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백 20의 날일자 행마는 역시 알파고 제로가 즐겨 두는 수. 흑 21, 23으로 나와 끊는 것 역시 당연한데, 백 24의 붙임이 떠올리기조차 어려운 수.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