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회동]밀반입-脫원전 놓고 설전 오가 홍준표 참석때 비하면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의 오찬 회동은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한 배석자는 “몇 차례 웃음도 터져 나왔다. 긴장감만 계속됐던 4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회동할 때와는 다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의 7월 미국 방문을 언급하며 “통상 문제 등에서 정부가 하고 있는 노력을 뒷받침하는 힘이 돼 주셔서 아주 고마웠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이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자, 서민을 위한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국정 운영에서 우선 챙겼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를 꺼냈을 땐 긴장감이 흘렀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 스스로 국익을 심대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가 (북한산 석탄이라는) 그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때도 그렇고 3국을 통해 북한산 석탄이 들어온 사례가 없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우열 dnsp@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