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절이 있던 이번 주에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관련 있는 책들이 꽤 되네요. ‘한중일 역사인식 무엇이 문제인가’(오누마 야스아키 등 지음·섬앤섬)는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의 책입니다. 그는 전쟁 책임을 지는 데서 독일이 일본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국가 지도자가 알기 쉬운 형태로 자기반성과 사죄를 표명해 왔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파도와 바닷바람을 견디며 독도의 ‘주민’으로 살고 있는 식물을 관찰해 소개한 ‘독도의 사계절 식물 리포트’(김철환 등 지음·지오북)도 나왔습니다. ‘민초종용’은 세계적 희귀식물인 ‘초종용’의 일종인데, 국내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에만 산다고 합니다. 독도의 식물들은 육지 식물처럼 화려하거나 환경의 영향으로 아름드리 그늘을 만들 만큼 자랄 수 없지만 ‘독도가 무너지지 않게’ 견고히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30대 만화가 지망생이 전국 75곳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그린 그림을 담은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김세진 지음·보리)도 나왔네요. 애쓰신 분들께 지면을 빌려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