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민선7기 광역단체장 인터뷰]양승조 충남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동아일보-채널A 공동 인터뷰에서 “낙오자 없이 고루 복지 혜택을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충남도의 존재 이유이고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홍성=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실국장 회의에서 한 발언을 공개하는 이유는 뭔가.
“방침으로 굳어진 지사의 모두 발언은 일단 언론에 알리고 있다. 도민들이 도정 방향과 계획을 수시로 알아야 한다.”
“충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이다. 양극화로 절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현재 14.2%인 고령화 비율은 2050년 38%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인데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높아만 간다. ”
―‘낙오자 없는 충남’을 강조했다.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빈곤층과 장애인,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정규직 전환을 촉진하고 공공주택 2만 채를 지어 주거 안정을 도모할 생각이다. 전국 노인 인구 가운데 17%를 차지하는 충남에서 어르신들이 빈곤과 질병, 고독의 ‘3고(苦)’에서 벗어나게 맞춤 복지를 실현하겠다. 공무원 승진평가 때 다자녀 우대 제도를 마련 중이다.”
―일부에서 ‘복지 과잉’ 우려도 나온다.
―충남은 북부권의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남부권은 위축되는 양상인데….
“충남을 5개 벨트로 구분해 권역별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 공주-청양-부여-금산 벨트는 역사문화 및 바이오식품산업, 서산-예산-홍성 벨트는 2차전지 및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농촌형 테마파크, 논산-계룡은 국방연구개발(R&D) 산업에 경쟁력이 있다. 태안-보령-서천은 신재생에너지와 해양헬스케어 휴양도시, 천안-아산-당진은 미래 첨단산업 기지로 발전시키겠다.”
―충남 서해안에 화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다. ‘수도권에 보내는 전기를 생산하는데 충남도민이 미세먼지와 송전설비로 고통을 받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그 얘기가 나오면 화가 난다. 국내 화력발전소 61기 가운데 무려 30기가 충남에 있다. 30년 이상 된 노후 화력발전소도 2기 있다. 몇 년 전 화력발전세가 생겨 충남에 연간 170억 원가량 돌아오는데 고통의 대가로 터무니없다. 노후 화력발전소를 친환경 발전소로 대체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부여와 공주에 수도를 뒀던 백제는 해양강국으로 일본에 아스카 문화를 전파한 한류의 원조였다. 이제 충남은 복지와 경제를 통한 ‘행복의 원류’가 돼야 한다.”
국회의원 시절 류관순평화마라톤에서 달리고 있는 양 지사.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이해하는 키워드의 하나는 ‘마라톤’이다. 마라톤은 육체적 버팀목이자 정신적 지침서로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양 지사가 마라톤에 매료된 것은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였다. 미세한 점수 차로 6차례나 고배를 마시면서 허약한 체질이 문제라는 진단을 내렸다. 2차 시험을 앞둔 5, 6월 항상 감기를 달고 살았을 정도였다. 주변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1995년 ‘6전 7기’로 합격했다. 양 지사는 “1년 6개월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달렸다”고 회고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9차례, 하프코스 50차례가량을 뛰었다. 충남육상연맹 회장도 11년 동안 맡았다. 의정생활 동안 서울과 천안(지역구)을 오가면서도 본회의 출석률 97%를 기록했고 22일 동안 세종시 수정안 반대 단식투쟁을 해낸 것 등도 마라톤의 힘이 컸다는 게 양 지사의 생각이다.
양 지사는 지방선거로 잠시 중단했던 마라톤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10월 28일 충남도와 공주시,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여는 ‘공주백제마라톤’ 하프코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양 지사는 “마라톤은 인생과 같다. 성실하게 준비해야 하고 힘이 있어도 과하게 쓰지 않아야 하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지사가 마라톤에 매료된 것은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였다. 미세한 점수 차로 6차례나 고배를 마시면서 허약한 체질이 문제라는 진단을 내렸다. 2차 시험을 앞둔 5, 6월 항상 감기를 달고 살았을 정도였다. 주변의 권유로 달리기를 시작했고 1995년 ‘6전 7기’로 합격했다. 양 지사는 “1년 6개월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달렸다”고 회고했다.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각종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풀코스 9차례, 하프코스 50차례가량을 뛰었다. 충남육상연맹 회장도 11년 동안 맡았다. 의정생활 동안 서울과 천안(지역구)을 오가면서도 본회의 출석률 97%를 기록했고 22일 동안 세종시 수정안 반대 단식투쟁을 해낸 것 등도 마라톤의 힘이 컸다는 게 양 지사의 생각이다.
양 지사는 지방선거로 잠시 중단했던 마라톤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10월 28일 충남도와 공주시,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여는 ‘공주백제마라톤’ 하프코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양 지사는 “마라톤은 인생과 같다. 성실하게 준비해야 하고 힘이 있어도 과하게 쓰지 않아야 하고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