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보그너오픈 데뷔 첫승… 연장서 작년 6관왕 이정은 눌러 KPGA선 1R 113위 김태훈 역전승
김보아(23·넥시스·사진)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지난주까지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6관왕에 올랐던 이정은(22·대방건설)은 올 들어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우승에 목마른 두 선수 대결에서 김보아가 웃었다.
김보아는 19일 경기 양평 더스타휴골프장(파71)에서 열린 보그너 MBN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로 이정은과 동 타를 이뤘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에서 김보아는 1.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이정은을 제치고 KLPGA투어 128개 대회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김보아는 “연장에서 이정은을 의식하지 않고 ‘나라고 못 하겠느냐’고 편하게 마음먹었다. 우승 상금(1억2000만 원)으로 엄마 장어 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보아는 고교 1학년 때 KLPGA투어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 연장 끝에 변현민에게 패해 준우승한 유망주였다. 하지만 KLPGA투어 데뷔 후 성적 부진에 시달렸고 2016년 상금 60위, 지난해 상금 59위에 머물러 간신히 출전권을 유지했다.
상금 선두 오지현과 대상 포인트 선두 최혜진은 나란히 공동 10위(5언더파)로 마쳤다.
한편 이날 경남 양산 통도파인이스트골프장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동아회원권 부산오픈에서는 첫날 공동 113위로 부진했던 김태훈(33)이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