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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정상에 오른 KGC 인삼공사

입력 | 2018-08-21 05:30:00

지난 12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2018‘이 열렸다. KGC 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결승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가 우승을 차지한 뒤 서남원 감독이 우승 헹가래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지난 12일 보령종합체육관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KGC 인삼공사는 5전 전승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KGC 인삼공사는 하위권에 머무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던 탓에 그 가치는 더욱 크다.

이번 우승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서남원 감독의 전략, 고른 기회, 그리고 끈기가 만들어낸 결과다.

서남원 감독은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코트 위에 서고 싶어 하는 선수들의 간절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에 보답하듯 선수들은 각자의 기량을 맘껏 뽐냈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누구 하나 소홀함 없이 다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서남원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이 기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선수가 있다. 결승전에서 32득점을 올리며 MVP를 수상한 최은지다. 최은지는 이전 팀에서 주전에서 밀리며 의기 소침해있었다. 그러나 서남원 감독을 만나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가 팀을 구할 새로운 에이스를 탄생시킨 것이다.

서남원 감독이 보여준 믿음은 곧 그들의 열정과 끈기로 발전했다. KGC 인삼공사는 5번의 경기 중 무려 3경기나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치열한 듀스 끝에 세트를 뺏기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누구도 힘든 내색 없이 코트 위를 누볐고 오히려 서로를 다독이며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 ‘알레나 원맨팀’으로 불리던 KGC 인삼공사가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선수들이 날개를 펴도록 무대를 내주는 감독과 그 무대에 보답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다가오는 2018-2019시즌 힘차게 비상하는 KGC 인삼공사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박성원 대학생 명예기자 sungwon03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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