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집요하게 싸워 끝장 봐야” 김병준 “문재인 대통령, 여러세력에 싸여 의사결정 자율성 떨어져” 비판 장하성-김수현 경질 요구도 쏟아져
20일 자유한국당 의원 연찬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박수를 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끝장을 보는 투지와 집요함이야말로 야당의 덕목”이라며 투쟁심을 강조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0일 경기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연수원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강연자들이 강한 야당을 주문하면서 의원 100여 명이 모인 연찬회장이 마치 ‘싸움의 기술’ 강연장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대응전략 특강에서 “더 집요하게 나가 싸우라”고 독려했다. 그는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 ‘어설프게 했다가 나만 망신당하는 것 아니냐’는 자세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투쟁에서 승리할 때 국민은 비로소 야당을 집권 대체세력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그는 “단순한 메시지를 반복하라”며 “반복되는 메시지에 대중은 주술처럼 빨려간다”고도 했다.
한편 당 비대위가 소속 의원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치거나 개선할 점으로 계파 갈등 및 보수 분열(55.8%)이 1위를 차지했다. 당이 고쳐야 할 점으론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48.4%)이, 당의 중심가치는 시장경제(57.9%)가 1위였다. 김 위원장은 “기존 한국당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시 ‘성장’이라는 새 목표와 비전을 이야기하자”고 강조했다.
과천=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