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대표팀이 와일드카드 손흥민(26·토트넘)의 결승골 덕에 가까스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16강에 올랐지만, 난적 이란과 16강에서 맞붙게 되면서 축구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보여 준 경기력에 많은 축구 팬들은 실망감과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인 바레인전에서 6-0 대승을 거뒀지만, 17일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뒤지는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해 충격을 줬다.
한국은 이날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다 후반 18분 손흥민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9승 3무 13패로 열세지만,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4승 1무 2패로 앞선다. 또 이번 대회에서 이란은 사실상 U-21 대표팀으로, 한국이 넘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한국의 경기력에 축구 팬들은 16강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축구 팬들은 “한국 메달권도 힘들다”, “8강도 어려워 보인다”, “하필 이란이냐”, “이런 식으로 하다간 이란한테 잡힌다”, “약팀이랑 붙어도 못할 정도면 이란전은 사망”, “어제 경기력으로 이란?”, “조기 귀국할 듯” “21세 이하라도 이란전은 늘 어려웠다” 등이라며 이란전 결과를 비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어차피 목표는 우승이었다. 이란을 먼저 만나든 나중에 만나든 뭐가 문제인가. 할 수 있다!”, “와일드카드 3명에 이란 21세면 이긴다”, “사실상 결승전”, “유종의 미 거두고 귀국하길, 파이팅”, “아시아 챔피언으로서 위용을 과시할 때“, “이란 이기면 거의 결승행, 잘해보자” 등이라며 한국을 응원했다.
한국과 이란의 16강전은 오는 23일 오후 9시30분 열린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