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코엔스타즈
그룹 룰라, 컨츄리꼬꼬 출신 방송인 신정환(44)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측은 21일 신정환, 김지현, 채리나가 게스트 출연을 확정해 ‘룰라’ 특집을 꾸민다고 밝혔다. 현재 ‘아는 형님’에는 룰라의 리더였던 방송인 이상민이 고정 출연 중이다.
김지현, 채리나는 그간 종종 여러 방송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신정환은 필리핀 원정 도박 논란 후 2017년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를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가 비난 여론 속에 프로그램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다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신정환은 2010년 필리핀 원정 도박 논란으로 추락했다.
신정환은 2010년 8월 말부터 그해 9월 초까지 필리핀의 한 호텔에서 2억여 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됐다. 당시 신정환은 “뎅기열에 걸려 입원해 귀국할 수 없다”며 입원한 모습을 연출한 사진까지 공개하는 등 거짓 해명을 했다가 들통 나 비난 여론을 키웠다. 이후 신정환은 네팔 등 외국에서 체류하다 잠적 5개월 만인 2011년 1월 입국과 동시에 체포됐으며,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2011년 12월 가석방됐다.
음주운전, 도박 등 각종 물의를 빚은 다른 연예인들은 2∼3년의 자숙기간을 거치고 연예계에 복귀하곤 했지만, 신정환은 거짓말로 대중을 속였다는 ‘괘씸죄’까지 더해져 2017년 복귀 당시 많은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신정환은 “그때 일만 생각하면 왜 그런 잘못을 했는지, 남자답지 못했고 정말 많이 후회했다. 인생의 큰 오점”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누리꾼들은 “세상에.,. 신정환? 내 눈을 의심했다(blue****)”, “진짜 어이없고 뻔뻔하다. 또 방송하려고?(hhhh****)”, “아형 팬인데, 쟤네 나오면 절대 안 봄. 짜증!(jhyo****)”이라고 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살고 석방된 룰라 전 멤버 고영욱(42)을 언급하며 “제발 도박하고 문제 일으킨 사람 방송에서 그만 보고 싶다. 왜 고영욱도 부르지??(nepp****)”, “고영욱은??? 섭섭하다. 어차피 막 가는 거 다 불러(navy****)”라고 비꼬았다.
‘아는 형님’ 제작진과 고정 멤버인 룰라 출신 이상민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은 “뭐야! 방송이 니들 친목모임이야? 이상민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개인 친분을 방송에 너무 들이대는 거 아냐? 역풍조심 해라! 아는 형님도! 이번 주는 패스다!!!!!!!!!!(pbn9****)”, “제대로 미쳤나 ㅡㅡ 아는 형님 제작진도 생각이 없는 거 아냐(show****)”, “시청률을 위해서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이런 방송국은 없어져야 한다(zzdk****)”고 비판했다.
하지만 신정환에 대한 비난의 정도가 과하다며, 조심스럽게 그의 방송 출연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또 몇몇은 “욕할 놈은 해라 난 이걸 기다렸다ㅋㅋㅋㅋㅋ(cjdc****)”, “바로 이걸 원한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 형님 포에버(lode****)”, “솔직히 논란을 떠나서 개 재미있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zmdk****)”라며 ‘룰라 편’ 방송 자체에 대해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