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남동구 간석동에 위치한 교육감 관사(사진)를 북카페, 쉼터 역할과 상담, 문화예술체험, 소그룹 회의, 강연회를 진행할 수 있는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고 21일 밝혔다. 1984년 지은 총면적 276m² 규모의 교육감 관사를 청소년 진로교육과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인 ‘사람 책 도서관’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사람이 직접 책(Human Book)이 돼 청소년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독서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종 분야의 시민을 ‘사람 책’으로 초청하기로 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당선 직후 관사를 청소년과 시민의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올 6∼7월 교육청 홈페이지 설문조사에 응한 시민 628명 가운데 아동청소년 공간을 희망한 사람이 60%였고, 교직원 공간 33%, 기타 7%로 나타났다. 관사 주변 석촌로 75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청소년 쉼터와 ‘사람 책’ 도서관 활용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도 교육감은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의미를 넘어 작지만 혁신적인 문화 공간, 청소년과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을교육공동체 공간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