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법률상 등록된 상표만 보호 현지 진출 전이라도 등록해야 복제품 나도는 것 막을 수 있어 위조업체 색출하는 변호사 고용… 中에 온라인매장 여는 것도 방법
명품브랜드나 디자이너브랜드 입장에서 위조품 문제를 완전히 근절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사의 이익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분명 존재한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코리아 2018년 7·8월호에서 천루제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 국제연구원 등 연구진은 ‘짝퉁 공세’에서 생존하기 위한 8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연구진이 제시하는 첫 번째 방법은 ‘지금 당장 중국에 상표권을 등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중국법은 어떤 경우에도 상표가 공식 등록돼 있는 경우만 보호한다”며 “중국 시장에 실제 진출할 때를 기다려 상표를 등록하려 하면 이미 늦는다. 중국 회사들이 자국에 도입될 상표를 몰래 등록해버리기 전에, 지금 당장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상표권을 등록하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일반론적인 제언에 이어 연구진은 세 가지 다소 엉뚱한 ‘짝퉁 공세 생존 방법’도 제안한다. 우선 가능하면 제품모델을 자주, 신속하게 업데이트해 위조품이 나오는 데 걸리는 ‘한 달’ 주기보다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면 좋다. 또 진짜 제품과 살짝 다른 제품 사진을 회사 광고에 사용해 ‘정품과 모양이 다른 위조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구진은 마지막으로 “위조품 문제는 브랜드가 성공했기 때문에 생기는 고민임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위조품이 등장한다는 것은 성공했다는 증거’이니 마음을 편히 먹고 차근차근 대응해나가라는 뜻이다. 위조품 문제는 뿌리 뽑을 수 없지만 법률, 기술 더 나아가 중국문화를 이용한 전략을 활용하면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