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북상 중인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곳곳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피해 대피 요령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상청의 22일 오전 10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19km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Pa, 강풍반경 380km, 순간최대풍속 초당 43m(시속 155km)의 강력한 ‘중형급’이다.
수도권 및 서울·호남 등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2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서 “제주는 내일 새벽, 호남은 내일 오후, 수도권은 내일 밤 늦게부터 모레 새벽 사이가 가장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서울 인근을 통과하는 시간이 모레 새벽 3시 경인데, 일단 내일 밤부터는 수도권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면서 많은 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또한 집 주변 배수구 등을 점검해야한다. 막힌 배수구는 뚫어서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건물 옥상에 강풍으로 쉽게 날아가는 물건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지하상가나 반지하 가구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 물을 막는 차수판이나 모래주머니를 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리 파손에도 대비해야 한다. 폭이 넓은 테이프를 창문 가운데 ‘X’자로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이면 유리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과 건전지를 구비해놓는 것이 좋다.
농가의 경우, 논·밭두렁 제방이 붕괴되지 않도록 사전점검하고 비닐 등으로 피복(被覆)해야 하며, 배수로 잡초제거와 시설정비로 물빠짐을 유도해야 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2일 오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 23일 오전 9시 목포 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 23일 밤 9시께 충남 서산 남남서쪽 약 80km 부근 해상을 지나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