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에서 가족과 캠핑중이던 최모 씨(38·여)가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씨는 지난달 25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던 중 음주 상태로 오후 11시쯤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와 종이컵 등을 사는 모습이 CCTV에 촬영 된 것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다.
22일 제주지방경찰청은 최 씨가 실종 당일 오후 11시 6분쯤 방파제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는 낚시꾼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물에 빠지는 과정에 제3자가 개입했다는 객관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이 실종 일주일 뒤 세화포구에서 130km 떨어진 서귀포 가파도 해상으로 해류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어민과 전문가 의견도 다수 확보했다고 전했다.
문일주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 교수는 “특이하지만 북풍과 조류 영향,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충분히 7일 동안 가파도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성폭행 흔적이나 약독물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