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만에 여자단체전 金
박주봉 감독은 “일본팀을 맡은 뒤 아시아경기 금메달은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 남은 개인전도 잘 마무리한 뒤 2년 뒤 도쿄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함께 남자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땄다. 일본 배드민턴이 아시아경기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메달을 딴 것 역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성과에는 14년째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주봉 감독의 지도력이 중심에 있다. 박 감독은 2004년 부임 후 한국식 합숙 훈련 시스템 도입, 종목별 전담 코치 보강, 체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통역 없이 독학으로 일본어를 익힌 그는 오키나와 백사장을 뛰게 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유망주 발굴을 위해 일본 중고 대회까지 참관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48년 만에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일본 대표팀. 사진 제공: 박주봉 감독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48년 만에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른 일본 대표팀. 사진 제공: 박주봉 감독
반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이 모두 4강 진출에도 실패해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 이후 40년 만에 동반 노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용대 유연성 등 세계 랭킹 1위를 달리던 간판스타들이 2016년 리우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을 떠나면서 젊은 선수들이 대거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아직 기량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