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23일 사실상 조 1위 결판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한국, 이재영-박정아 호조로 기대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챔피언 중국의 최대 장점은 높이다. 키 199cm의 센터 위안신웨(22)를 비롯해 에이스 주팅(24·194cm) 등 장신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 중국의 평균 신장은 186cm로 한국(181.5cm)보다 4.5cm 높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어떻게 공략해낼지가 주요 관건이다. 전체 14명 중 7명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 멤버일 정도로 호흡은 좋다는 평가다.
한국은 결승에 오를 경우 중국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과 중국은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에서도 맞붙었다. 광저우에서는 중국, 인천에서는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뒤 주장 김연경이 “지고 싶은 생각 없다.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를 하려 한다”며 기선 제압을 한 이유다.
한국 대표팀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김연경의 대각 위치에 있는 레프트 이재영(22)이 카자흐스탄전에서 21득점을 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김희진을 대신해 주 포지션인 레프트가 아닌 라이트 역할을 맡게 된 박정아(25)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주전 의존도를 줄이는 것도 과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