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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번컵’ 우승 트로피, 한국 온다

입력 | 2018-08-24 05:45:00

‘호주를 멈추는 경주’로 알려진 경마대회 ‘멜번컵’ 우승 트로피가 9월8일부터 2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에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세계적인 경마대회 호주 ‘멜번컵’ 우승 트로피가 오는 9월 한국에 온다. 일명 ‘멜번컵 투어’로, 한화 약 2억 원의 가치를 지닌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진품 트로피가 렛츠런파크 서울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가 9월9일 개최하는 국제경마대회 제3회 코리아컵(GⅠ)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한 방문이다.

멜번컵은 ‘호주를 멈추는 경주’로 알려질 만큼 호주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1861년부터 시행되어 157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877년부터는 멜번컵 시행일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됐다. 총 상금이 2018년 기준 730만 호주달러(한화 약 59억)에 이른다.

멜번컵 투어는 2003년부터 시작됐다. 거리행진, 모금행사, 지역축제 등 전 세계 다양한 행사에 멜번컵 우승 트로피가 찾아가 경마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제까지 50만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고 400곳이 넘는 장소를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6번째를 맞은 멜번컵 투어는 7월10일 영국 런던을 기점으로 시작해, 11월6일 멜번컵이 시작될 때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된다.

멜번컵 투어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3회 코리아컵(GⅠ)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며, 9월8일부터 2일간 렛츠런파크 서울 관람대에 트로피가 전시된다. 진품 트로피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인 만큼 관람 및 기념촬영 등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멜번컵 투어에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등과 함께 서울이 포함된 것은 한국경마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전 세계에 한국 경마를 알리기 위해 아시아경마회의 등 국제행사 개최와 함께 경주 수출국을 12개까지 늘려가며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멜번컵 투어 유치는 한국마사회 국제화 사업의 성과다.

멜번컵 투어와 함께하는 코리아컵(GⅠ)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의 경마시행 최고 등급 GⅠ국가들이 출전 의사를 밝히며, 한국 포함 전 세계 9개국의 경마축제가 될 전망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세계적인 경마 이벤트 멜번컵 투어가 찾아올 만큼 국제 경마계의 관심이 코리아컵(GⅠ)에 모이고 있다. 코리아컵(GⅠ)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경마 홍보는 물론, 국가 위상까지 높일 기회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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