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펜싱대표팀 허준(왼쪽). 스포츠동아DB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펜싱 종목의 마지막 경기는 24일 펼쳐지는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이다. 한국은 손영기(34) 하태규(29·이상 대전도시공사), 이광현(25·화성시청), 허준(30·경기 광주시청)이 호흡을 맞춘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 한 개(손영기)만을 따낸 아쉬움을 단체전에서 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3회 연속 AG에 출전하는 허준에게 이번 대회는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겪은 아픔을 설욕할 기회다. 4년 전 이 종목 개인전 결승에서 13-15의 석패를 안긴 마지안페이(34·중국)와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대회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 이후 2016리우올림픽 32강 탈락의 아픔을 맛본 허준에게 이번 AG는 명예회복의 무대다. 개인적으로는 종합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낼 절호의 기회다.
마지안페이도 이번 대회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4년 전 세계랭킹 1위의 강자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플뢰레 개인전에 나섰지만, 금메달리스트인 팀 동료 황멍카이에게 16강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회 연속 AG 금메달을 위해선 단체전에서 심기일전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은 준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8강전에서 한국은 필리핀과 네팔의 16강전 승자와 맞붙고, 중국은 대만을 상대한다. 순조롭게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이뤄진다. 허준과 마지안페이의 리턴매치도 여기서 성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