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떠날듯… 정확한 날짜 안밝혀
安, 옛 싱크탱크 사무실 들렀다 기자 보고 비상계단으로 피해 구설

23일 안 전 후보의 한 측근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9월 2일 예정된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앞서 출국하기로 날짜를 확정했다. 이번 주 안에 비자가 나오면 안식년을 맞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27∼30일 사이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언론의 관심을 피하려는 듯 정확한 출국 날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독일의 국책연구소인 막스 플랑크 연구소 디트마어 하르호프 소장의 초청을 받아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1년가량 체류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 32명을 배출한 이 연구소는 각각 다른 분야에 특화된 여러 개의 연구소를 독일 전역에 두고 있다. 안 전 후보가 머물게 될 뮌헨 연구소는 미래비전과 지식재산 관련 연구에 특화된 곳이다. 안 전 후보는 연구소에서 독일의 4차 산업혁명, 통일 경험에 대한 연구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1일 안 전 후보는 옛 싱크탱크 ‘미래’가 있던 서울 마포구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일부 언론에 포착됐다. 안 전 후보는 기자와 마주치자 빌딩 7층에서 1층까지 비상계단을 통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한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개입쯤은 기자 보기 부끄러워 도망가실 분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안 전 후보의 측근은 “떠나기 전 지인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였을 뿐 전당대회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