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메이즈 러너 이기홍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다.
드라마 '프로메테우스'(제작 제이엘미디어그룹) 측은 24일 “할리우드 배우 이기홍이 미국 중앙정보국 CIA 요원으로 캐스팅됐다"고 알렸다.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프로메테우스’는 이기홍 외에도 하지원, 진구, 박기웅의 캐스팅을 확정 지었으며, 9월 말 국외 로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1986년 서울 출생인 그는 다섯살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후 일곱살 때 다시 미국 LA로 이주했다.
중학교 때 교회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2001년 미국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1’을 통해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메이즈 러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명문대인 UC버클리를 졸업한 수재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출연하게 된 ‘프로메테우스’는 북핵과 장거리 미사일의 실체를 알고 있는 북한 과학자들이 제3국에서 실종돼, 이해관계를 가진 각국의 첩보원들과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이 이를 추적해나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그는 미국 중앙정보국인 CIA 요원 프랭크 리 역할을 맡는다. 프랭크 리는 재미교포 관광객으로 위장해 하지원이 분하는 국정원 대북 2팀 팀장 채은서에게 접근하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이기홍은 8개월 전 프로메테우스 출연을 제안받았고, 한국 드라마 출연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