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계 대상은 최전방 공격수 자비킬로 유린보예프와 공격형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이 23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이란과의 16강 전에서 공수의 조직력이 돋보이는 원(One)팀의 모습을 보이며 2-0 완승을 거둔 것이 남은 ‘금메달 여정’에 파란불을 켜는 긍정적인 신호였다. 조직력은 한국이 꿰맞춰야 할 마지막 퍼즐로 지적됐었다. 여기에 이승우(20·베로나)가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하면서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공격 부담은 줄고, 한국의 공격 옵션도 늘었다. 이날 대회 5호 골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올린 황의조의 골 행진도 매섭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조별리그에서)뭔가 나사가 풀린 듯한 모습을 보인 한국축구가 제 궤도를 찾은 것 같다”며 “우즈베키스탄만 넘으면 한국의 우승 행보에 ‘큰 산’은 모두 넘어서게 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27일 8강에서 만나는 우즈베키스탄은 올 초 열린 2018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강호다. 당시 우승 멤버가 대거 포함돼 조직력이 잘 갖춰져 한국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다. 홍콩과의 16강전에서 각각 골을 기록한 유린보예프(23)와 알리바예프(24)는 한국이 경계해야 할 주의 인물 1순위다. 주로 4-2-3-1 전술의 원 톱 자리에 서는 유린보예프는 큰 키(186cm)와 정확한 골 결정력으로 이번 대회에서 팀 내 최다인 4골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전에서 ‘원더골’을 보여준 알리바예프의 킥 능력도 경계 대상이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 중원에선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딜존 함로베코프(22)가 책임지고 있다.
한편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4일 홍콩과의 8전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25일 북한-일본의 승자와 28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