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책의 향기’이다 보니 개정판이나 증보판은 아무래도 눈길이 덜 가게 마련입니다. 이번 주에는 눈에 띄는 책들이 있네요.
‘작가정신’은 신화연구가였던 고(故) 이윤기 작가(1947∼2010)의 8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소설, 에세이, 인문서를 1종씩 개정해서 출간했습니다. 각각 ‘진홍글씨’ ‘이윤기가 건너는 강’ ‘이윤기 신화 거꾸로 읽기’입니다. 이윤기 작가의 글을 좋아하던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겁니다.
‘의학계의 계관 시인’으로 불렸던 올리버 색스(1933∼2015)의 책 ‘색맹의 섬’(알마)도 개정판으로 나왔습니다. 주민들 상당수가 색맹인 사회를 찾아 저자가 미크로네시아를 여행한 기록이 담겼습니다. 색스가 생전에 가장 사랑하는 책으로 꼽았다고 하네요.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