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0국 9보(116∼129)
흑도 17로 한껏 몸을 움츠리며 힘 비축에 나섰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백이 빈틈을 보이는 순간을 노리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 먼 얘기. 백 18로 단수하자 흑은 일단 손을 빼고 19로 상변부터 정리하고 나선다.
백 22가 절묘한 응수타진. 알파고가 응수타진을 자유자재로 응용하는 것을 보면 계산만 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백 22 대신 참고 1도 백 1로 즉각 반응하면 흑 8까지 귀에서 흑이 살아버린다. 흑 23을 본 뒤 비로소 백 24로 젖힌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