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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갤럭시 노트9과 함께 다시 주목

입력 | 2018-08-27 11:02:00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은 나중에 받을 중고폰 판매 가격을 미리 당겨 받아 할부금을 깎는 제도다. 아이폰, 갤럭시 스마트폰처럼 인기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비교적 적은 초기 부담금으로 구매할 수 있어 주목 받는다. 이통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2개월~24개월 사이의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하다가 반납하면, 출고가에 상정한 금액 일부를 보상받는 방식이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은 LG유플러스가 과거 '제로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아이폰6 시리즈에 적용하며 가장 먼저 시행했다. 이후 LG유플러스에 탄력받은 SK텔레콤과 KT도 '프리클럽', '스펀지 제로플랜' 등이란 이름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장 반응은 좋았다. 가장 득을 봤던 것은 LG유플러스로 시행 초기 아이폰6 가입자 중 절반이 제로클럽을 선택했을 정도. 당시 가수 지드래곤을 내세워 공격적인 광고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 LG유플러스의 첫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제로클럽 >(출처=IT동아)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혜택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며 아직 운영 중이다. '제로클럽', '제로클럽2', '심쿵클럽', 'H클럽', 'R클럽', 'H+클럽', 'R클럽2' 등으로 운영했으며, 현재 프로그램명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 출시와 함께 사용기간 24개월을 지원하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 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선택약정할인', 'U+ Family 하나카드 제휴 할인' 등을 더하면 월 7만 원대로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해결할 수 있다.

사용기간은 12개월, 18개월,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으며, 12개월 후에는 단말기 가격의 50%, 18개월과 24개월 후에는 40%를 보상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24개월간 사용한 노트9 중고폰의 40%를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하는 상황.

< LG유플러스의 갤럭시 노트9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출처=IT동아)


실제로 모든 조건을 만족하면 월 7만 3,000원에 갤럭시 노트9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9은 128GB 모델 기준 출고가 109만 원으로 이중 40%에 해당하는 약 44만 원을 뺀 65만 원을 24개월 동안 나눠 약 월 3만 1,000원을 단말기 가격으로 낸다. 여기에 속도/용량 무제한 월 8만 8,000원 요금제(선택 약정 할인 25%를 적용하면 6만 6,000원이다)를 이용하면 월 납부 금액은 9만 7,000원이며, U+ Family 하나카드 제휴 할인으로 2만 4,000원을 더 절감해 7만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월 70만 원 이상 사용실적 필요).

참고로 속도/용량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을 무료로 제공하며,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이용 혜택과 'U+우리집' AI 스피커 등을 무료 증정한다. 또한,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의 세컨드 디바이스 요금제도 최대 2대까지 지원한다.

갤럭시 노트9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은 멤버십 등급에 따른 이용료 할인도 제공한다. VIP/VVIP 등급은 이용료 월 3,800원을 납부 없이 멤버십 포인트로 자동 차감되며, 다이아/골드 등급은 이용료의 50%에 해당하는 1,900원, 실버/일반 등급은 약 70%에 해당하는 2,700원을 낸 뒤, 남은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차감 할인 받을 수 있다.

< LG유플러스 갤럭시 노트9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월 이용 금액 >(출처=IT동아)


SK텔레콤은 갤럭시 노트9부터 T렌탈 서비스 신청 채널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포함한 전국 1,200 여 개 공식 대리점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빌려 사용할 수 있는 'T렌탈'을 이용할 수 있다.

예약고객 분석 결과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갤럭시 노트9 예약자 중 10%가 'T렌탈'을 선택했다. 예약자 대부분이 512GB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와 달리 경제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자 하는 T렌탈 이용자는 128GB 모델을 선호했다.

T렌탈로 갤럭시 노트9(128GB)를 이용하면 단말 할부금보다 8,000원 정도 저렴한 월 4만 460원(24개월 기준)에 2년 동안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25% 요금할인도 받을 수 있어 일반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하다. 다만 T렌탈은 빌려 사용하는 것인 만큼, 2년 뒤 갤럭시 노트9에 대한 소유권은 사라지는 구조다.

KT는 LG유플러스와 같은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으로 'KT 체인지업 점프(점프업)'을 운영 중이다. 'KT 체인지업 점프'는 '점프업 스마트형', '점프업 아이폰형', '점프업 키즈형' 3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월 이용료(부가세 포함)는 3,000원, 2,000원, 1,000원이다. 이중 '갤럭시 노트9 체인지업'에 가입하면, 12개월 후 최신 갤럭시 기기로 변경할 때 사용 중인 노트9 단말을 출고가의 최대 50%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