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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판정승을 거둔 대한민국 센터 라건아(29·현대 모비스)는 골밑이 약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국내 프로농구(KBL) 무대에서 6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로 활약해온 라건아의 귀화는 올 1월 법무부의 승인으로 이뤄졌다. 농구 팬들에게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라건아는 골밑,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졌다.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라건아는 삼성을 거치며 6시즌 동안 네 차례나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에는 외국인선수상을 받았고, 2014~2015시즌부터 2년 연속 리바운드 부문 1위에 올랐다.
많은 농구팬이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라건아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중에서도 단연 최고 실력이라고 치켜세운다.
라건아의 활약에 한국은 필리핀에 91-82(22-18 20-26 22-21 27-17)로 승리했다. 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는 필리핀 가드 조던 클락슨도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라건아가 이끄는 한국을 넘어서진 못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