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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굴러온 복덩이…‘역대 최고 용병·한국 국가대표 ‘넘버1’ 찬사

입력 | 2018-08-27 14:36:00

사진=스포츠동아DB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활약 중인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판정승을 거둔 대한민국 센터 라건아(29·현대 모비스)는 골밑이 약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다.

국내 프로농구(KBL) 무대에서 6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로 활약해온 라건아의 귀화는 올 1월 법무부의 승인으로 이뤄졌다. 농구 팬들에게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라건아는 골밑, 리바운드에 강점을 가졌다.

2012~2013시즌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라건아는 삼성을 거치며 6시즌 동안 네 차례나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2014~2015시즌, 2016~2017시즌에는 외국인선수상을 받았고, 2014~2015시즌부터 2년 연속 리바운드 부문 1위에 올랐다.

많은 농구팬이 역대 최고의 용병으로 라건아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중에서도 단연 최고 실력이라고 치켜세운다.

올 7월 한국 이름을 얻은 라건아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2연패에 큰 힘을 보탤 카드로 주목 받아왔다. 인천 대회에선 귀화 선수 문태종(43·미국명 제로드 스티븐슨)이 남자 농구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문태종은 모친이 한국인인 혼혈 선수지만, 라건아는 미국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란 미국인이다.

라건아는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양 팀 최다 득점인 30득점, 15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있다.

라건아의 활약에 한국은 필리핀에 91-82(22-18 20-26 22-21 27-17)로 승리했다. 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는 필리핀 가드 조던 클락슨도 2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라건아가 이끄는 한국을 넘어서진 못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