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조사뒤 인도주의 따라 용서” 軍 촬영한듯… 이례적 빠른 석방, 일각 “北日 관계개선 청신호”
북한이 구속했던 일본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을 내세워 석방하면서 일본 정부가 의도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 관광객이 27일 중국에 도착했다고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 현지에서 구속 당시 상황 조사 및 건강 체크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밤 “일본 관광객으로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한 스기모토 도모유키가 공화국 법을 위반하는 범죄로 해당 기관에 단속돼 조사를 받았다”며 “일본 관광객을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관대히 용서하고 공화국 경외로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구속됐다가 석방된 일본인 관광객은 스기모토 도모유키(杉本倫孝) 씨로 추정된다. 30대 남성인 그는 이달 초순 북한을 방문했다가 남포에서 구속된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그는 중국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통해 열차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자인 그가 북한에서 군사시설을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는 정보도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