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고 노회찬 의원의 뒤를 이어 정의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윤소하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당의 간판이던 노회찬 전 의원을 잃은 정의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취임한 윤소하 의원(57)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 전 의원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 생각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노 전 의원의 타계 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은 ‘포스트 노회찬’으로 초선의 윤 의원을 선택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 전 의원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본인의 말처럼 줄곧 진보정치의 험로를 걸어온 사람이다. 전남 해남 출신의 시민운동가인 윤 원내대표가 정치권에서 처음 주목을 받은 것은 18, 19대 총선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에게 잇따라 패하면서부터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삼수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선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먼저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 필요성을 강조해 놀랐다”며 “당장의 유불리에 매몰되지 않고 정치적 체질을 개혁할 선거제도 개편에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인하는 것이 정의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여권이 규제 완화 정책보다는 경제민주화, 사회복지 정책을 동시 추진해야 소득주도성장을 안착시킬 수 있다”며 “정의당은 국민의 삶을 꼼꼼히 살펴 민생정책을 국회에서 추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