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방북 전격 취소 불러온 김영철 협상무산 경고편지 영향
“핵무기 60% 폐기가 비핵화 1단계”… 국정원, 국회서 “北이 거부” 밝혀

北 9·9절 열병식 주민동원… “광장 바닥서 자며 연습” 28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가 공개한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된 북한의 열병식 준비 모습.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 열병식에 동원된 북한 주민들이 인공기의 오각별을 형상화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된 것은 김 부장이 보낸 ‘적대적 비밀 편지’ 때문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24일 오전 김 부장의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어 방북이 전격 취소됐다는 것이다. CNN은 편지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무산될 수도 있다. 초기 협상이 무너지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北 9·9절 열병식 주민동원… “광장 바닥서 자며 연습”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7일 열병식 연습 후 김일성광장 바닥에 누워서 자고 있는 북한 주민의 모습을 공개했다. NK뉴스
서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 목표와 관련해 “(핵탄두) 100개가 있으면 100개를 다 처리하는 것”이라면서도 “비핵화 1단계가 핵무기 100개 중 60개 정도 폐기하는 수준인가”라는 질의에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했다.
서 원장은 이어 “북한은 선(先) 종전선언 채택을 요구하고, 미국은 선 비핵화를 선언하라는 것으로 충돌이 됐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못 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장관석·신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