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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타진’ 장결희, 포항서 K리그 데뷔하나

입력 | 2018-08-29 15:43:00

장결희.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승우(20·베로나), 백승호(21·페랄라다)와 함께 한국축구의 대표적인 유망주로 손꼽히는 장결희(20)가 국내 무대 유턴을 검토하고 있다. 유스 시절 인연이 닿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포항 관계자는 29일 “현재 장결희 측과 접촉하는 과정에 있다. 계약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 진행여부에 대해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점은 맞다”고 밝혔다.

측면 자원인 장결희는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인 FC바르셀로나 13세 이하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다. 앞서 스페인행을 택한 백승호, 이승우와 함께 ‘바르셀로나 3총사’로 불리면서 한국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탄탄대로일 줄만 알았던 성장세는 예상치 못한 징계에 부딪히면서 더뎌지게 됐다.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바르셀로나가 해외 미성년선수 영입 규정을 어겼다면서 구단은 물론 해당선수들에게 내린 엄중징계가 발단이 됐다. 이에 장결희는 3년 가까이 공식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백승호와 이승우보다 9개월가량 징계가 늦게 풀려 복귀에 애를 먹었다.

이처럼 우여곡절을 겪었던 장결희는 지난해 7월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로 둥지를 옮겨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1년 동안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결국 계약기간 2년을 남겨둔 올 여름 작별했다.

포항 유스팀인 포항제철중 출신인 장결희는 포항과 인연이 깊다. 한국행을 결심한 이후 포항과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항 관계자는 “다만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올 시즌 선수 이적시장은 문을 닫은 상황이라 내년 시즌부터 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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