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예산안 사용 설명서]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확정된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지역 산업단지 지원 예산이 1조3019억 원 반영됐다. 올해와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정부는 우선 청년친화형 산업단지를 올해 6곳에서 내년 13곳으로 늘려 조성한다. 산업단지에 문화, 체육시설, 기숙사 등 소규모 복합 편의시설을 건립해 청년들이 퇴근 후 또는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과 산업단지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예산이 투입된다. 대표적으로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산업단지와 대학,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신사업 개발 등을 추진하는 지역혁신클러스터 사업에는 올해보다 64% 늘어난 724억 원이 지원된다.
산업단지 내 휴·폐업 공장을 창업이나 중소기업용 임대공장으로 전환하도록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새로 350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 산업단지에 공장을 짓거나 이전하는 기업을 위한 투자촉진 보조금은 개별 기업당 한도를 현재 6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상향하고, 전체 예산 규모도 1411억 원으로 올해의 2배로 늘린다. 조선, 자동차 등 위기업종 부품기업에는 업종전환에 필요한 연구개발에 쓸 수 있도록 334억 원을 지원한다.
이에 발맞춰 청년 창업에 올해 대비 12.1% 늘어난 3조7000억 원을 지원한다. 우선 6개월 미만 초기 창업자 등에게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오픈바우처 사업 지원 대상이 올해 600팀에서 내년 1500팀 규모로 늘어난다. 창업공간을 지원하고 멘토링, 단계별 교육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창업성공패키지 예산은 올해 540억 원에서 내년 972억 원으로 80% 늘리고, 지원 규모도 올해 525팀에서 1000팀으로 확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노후화한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우수한 근로조건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창업 및 혁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