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뛰고 수비 적극 가담, 이승우 2골 모두 결정적 기여
멀티골 이승우의 포효 한국의 이승우(왼쪽)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전반 7분 왼발로 선제골을 넣은 뒤 질주하며 포효하고 있다. 주장 손흥민이 기뻐하며 함께 뛰고 있다. 한국은 이승우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보고르=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황희찬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쉴 새 없이 뛰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압박을 발휘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팬들에게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었다. ‘말레이시아 경기 비 매너 논란’과 ‘키르기스스탄전 사포 논란’으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해야 했을 정도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황희찬은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연장 후반 결승 페널티킥 골을 넣었으나 또다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상의를 벗어 자신의 이름을 보여주는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자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손흥민(26·토트넘)이 차려던 페널티킥까지 자신이 차겠다며 이런 논란을 잠재우려 했는데 역효과가 난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 도중 뜻하지 않게 가장 ‘핫(hot)’한 인물이 된 그를 선발로 출전시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고 황희찬은 이날 별명인 ‘황소’처럼 뛰었다. 그는 이날 불필요한 동작이나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