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년간 변호… 심신 지쳤다”… 대법 공개변론땐 다시 맡을수도
이 변호사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씨와 접견하며 상고심 변론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2년 가까이 최 씨의 변호를 하면서 쉬지 못해 심신이 지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대법원에선 변호사가 직접 법정에서 변론을 할 기회가 적은 것도 변론을 하지 않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0월 최 씨의 변호를 맡았다. 최 씨가 독일에서 도피 생활을 할 때부터 귀국해 검찰과 특별검사팀의 수사, 1·2심 재판을 받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 씨 곁을 지켰다. 이 변호사는 최 씨의 전남편 정윤회 씨(63)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22)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최 씨는 항소심 판결에 실망해 상고를 포기할 계획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상고를 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28일 상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