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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모든 위원회에 청년 15% 배정을”

입력 | 2018-08-31 03:00:00

서울청년의회, 9월 2일 정책 제안
성평등-일자리-장애인 인권 등 10대 과제 박원순 시장에 요청




서울시는 다음 달 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제4회 서울청년의회에서 시 정책 구상에 청년 참여를 늘리고 성평등 수준을 높이는 방안이 제안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서울에 거주하거나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 19∼39세 청년들이 정책 제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청년네트워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청년의회는 서울청년네트워크와 서울시, 서울시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정책 제안 행사다.

올해 청년의회의 슬로건은 ‘다른 차원을 여는 이야기’다.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청년 정책도 다른 차원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올해 청년의회에서 발표될 정책 제안 과제는 참여 확대, 성평등, 일자리, 주거, 청년 공간, 장애 인권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참여 확대 분과에서는 서울시의 모든 위원회에 34세 이하 청년위원을 15% 이상 배정하도록 하는 정책이 제안된다.

서울의 청년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 정도인 데 비해 서울시의 정책 방향을 심의하는 각종 위원회에 위촉된 청년위원의 비율은 4% 수준에 머무는 상황을 개선하라는 요구다.

최근 중요한 사회 의제로 부상한 성평등과 관련해서는 ‘여성 안심 화장실 확대 운영’ ‘폐쇄회로(CC)TV, 비상벨, 경광등 등 통합 관제 시스템 확대’ 등이 과제로 제시될 예정이다. 일자리 분과에서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비진학 청년을 위한 정책 제안이 나온다. 청년 일자리 예산 중 15% 이상을 비진학 청년에게 특화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년의회 개최에 대해 “4년 임기 동안 청년들이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 직접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대적으로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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