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 개각]정권 출범후 당정 요직 대거 진출 양승조-김영록은 도지사 당선
2012년 대선 패배 뒤 움츠렸던 문 대통령은 그때부터 본격적인 대권 재도전에 나섰는데, 당시 문 대통령 곁을 지켰던 핵심 당직자들 중 정권 교체 뒤 두 명의 도지사를 배출한 데 이어 이날 개각으로 장관만 세 명이 나오게 된 것.
당시 김현미 비서실장은 지난해 조각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았고,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문재인 정부 첫 개각의 신데렐라가 됐다.
양승조 당시 사무총장은 2016년 총선에서 4선에 성공했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2016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정권 교체 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거쳐 전남도지사에 당선됐다. 당시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도 2016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패했지만 정권 교체 뒤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맡았고 지난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요청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맡고 있다.
당시 핵심 당직자 중 유일한 원외(院外)였던 김성수 대변인은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현재 핵심 상임위 중 하나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다.
함께 가다 지금은 반대 진영에 선 인물도 있다. 당시 김관영 조직사무부총장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탈당했고, 현재는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사법시험, 행정고시, 공인회계사 시험에 모두 합격한 김 원내대표의 전문성과 정무 감각을 아꼈던 문 대통령은 그가 탈당할 때 주변 측근들에게 “김관영만큼은 붙잡을 수 없느냐”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