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판빙빙 소셜미디어 갈무리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중화권 스타 판빙빙(37·范氷氷)은 최근 탈세 의혹을 받고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온갖 추측을 불러왔다.
중국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은 올 7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6000만 위안(약 97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지만 음양계약서(이중계약서)를 통해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음양계약이란 실제 받은 금액보다 낮은 액수를 적은 계약서를 만들어 세무 당국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하는 관행을 뜻한다. 중국 연예계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이융위안은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추이융위안은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베이징시의 초대소에 머무르면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해 3억 위안(약 488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중국 연예인 최고 수익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을 계기로 중국 세무 당국은 영화배우·스포츠 스타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만 매체 뉴스비저는 2일(현지 시각) 판빙빙이 지난 두 달 간 중국 베이징 자택에서 가택 연금 상태였고, 최근 중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