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10대 과제 발표… 집무실 개방해 도민들 의견 경청
혁신 행정 드라이브 강하게 걸 듯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일 경북 안동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정 운영을 위한 4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이날 직접 내용을 설명하면서 실천과 목표 달성 의지를 보였다. 도정 방향은 명확해졌다.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해소다. 이를 위한 10대 과제는 △일자리 10만 개 창출 △투자유치 20조 원 △경북문화관광공사 설립 및 관광진흥기금 신설 △4차 산업혁명 전담 지원기관과 인재 양성 등으로 설정됐다.
구체적 세부 사업은 총 277개이다. 이 가운데 신규 사업이 119개로 가장 많고, 기존 사업 확대가 88개이다. 일부 사업을 보완한 것은 70개로 나타났다. 따라서 민선 7기에 새롭게 시작하거나 기존 사업을 대폭 수정한 사업이 75%를 차지한다. 도정에 획기적인 변화의 바람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공직 문화도 개선한다. 성과 중심의 승진 인사를 하고, 잦은 순환 전보를 줄여서 공무원 전문성을 강화한다. 10대 과제 곳곳에 청년, 아이와 관련한 정책을 수립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지역 한계를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고향사랑 경북사랑, 다문화가정 한울타리 프로그램, 새마을운동 세계화 같은 개방과 소통을 통한 글로벌 전략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전체 사업에 13조5000억 원 정도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재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비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임용한 재정특별보좌관 등을 통해 정치권 및 중앙 부처와의 협력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계획 가운데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있다. 세계 드론 축구대회는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 드론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아 행사를 잘 준비하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역 특성을 담은 규칙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드론 기업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경북청년 관광콘텐츠랩은 청년 PD를 선발해 비인기 관광 콘텐츠를 새롭게 바꾸는 일을 맡는다. 경북에 있는 경로당 8000여 개를 활용한 일자리도 만든다. 경로당 2개에 1명씩 행복 도우미를 배치해 마을 문화 쉼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