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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상용차 시장 공략 잰걸음

입력 | 2018-09-04 03:00:00

쓰촨성 기업과 전략합작협의서 체결




현대자동차가 새 합자사와 손잡고 중국 상용차 사업에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현대차는 3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 사옥에서 중국 쓰촨(四川)성 국유기업인 쓰촨성에너지투자그룹(四川省能源投資集團·이하 천능투)과 전략합작협의서를 맺었다. 이에 따라 천능투는 중국 상용차 생산·판매법인이자 쓰촨현대(四川現代) 합작사인 남준기차의 지분(50%)을 인수하고, 현대차와 함께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쓰촨현대를 중국 대표 상용차 기업으로 육성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천능투는 쓰촨성 에너지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유기업이다. 배터리,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어 쓰촨현대와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와 천능투는 향후 상용차 연구개발, 생산, 판매뿐 아니라 서비스, 물류, 신에너지차 등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략합작협의서 체결식에 참석한 인리(尹力) 쓰촨성 성장은 “쓰촨성과 현대차가 좀 더 긴밀한 협력관계를 추진하는 데 쓰촨현대 합작 프로젝트가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설영흥 현대차그룹 고문은 “이번 전략합작협의를 통해 현대차는 쓰촨현대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사업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