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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신차효과’… 8월 국내판매 7%↑

입력 | 2018-09-04 03:00:00

르노삼성-쌍용차도 내수 판매 호조… 수출은 현대차外 일제히 부진
추석맞이 할인-경품행사 다양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소폭 상승했지만 수출은 부진했다.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 국내 완성차 업체의 8월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모두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석맞이 각종 할인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개 완성차 업계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한국GM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개소세 인하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서 지난달 총 5만858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 효과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도 K9을 비롯한 신형 K시리즈,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QM6가 실적을 견인한 르노삼성 국내 판매는 1.5%, 쌍용차는 9.7% 올랐다. 반면 한국GM 내수 판매는 26.1% 줄어들었다.

반면 수출은 현대차를 제외하고 일제히 감소해 8월 전체 판매량을 끌어내렸다. 기아차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 8월 판매량이 0.2% 감소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수출이 거의 반 토막 나면서 각각 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1%, 34.6% 줄었다. 쌍용차도 8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8% 줄어 전체 판매량은 2.6% 줄었다. 반면 현대차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나며 8월 전체 판매량이 9.7% 증가했다. 중국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며 기저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신형 싼타페와 G70, 중국에 라페스타와 투싼 페이스 리프트 모델 등 시장 특성에 맞게 판매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는 개소세 인하 효과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추석맞이 할인 및 상품 증정 행사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말까지 ‘땡스 앤 기빙(Thanks & Giving)’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르노삼성 홈페이지에서 이벤트 신청 후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이 대상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출고까지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3명에게는 최신 갤럭시 노트9을 증정한다. 또 QM3를 현금으로 구매 시 1년 이상 주행이 가능한 유류비 200만 원을 지원한다.

쌍용차는 ‘한가위 세일페스타’를 열고 티볼리 브랜드(아머&에어) 일부 모델을 최대 140만 원, 코란도C와 투리스모는 200만 원까지 저렴하게 판다. 한국GM 쉐보레는 이달 한 달 동안 선착순 고객 4000명에 한해 최대 11%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