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리포트]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등을 통해 종합적인 연금 투자 방법을 투자자들에게 교육하는 행사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전체 개인연금 적립금 규모는 128조 원, 퇴직연금은 168조 원. 이 중 펀드에 투자된 적립금은 각각 12조2000억 원, 13조8000억 원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다. 나머지는 모두 저축, 보험과 같은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돼 있다.
하지만 연금펀드의 규모는 2014년 말 대비 두 배 넘게 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 연금펀드 역시 같은 기간 2조4000억 원에서 현재 6조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연금펀드의 이 같은 성장세는 “다양한 개인·퇴직연금 상품 구성을 통해 점차 세분되고 있는 투자자 요구에 부합한 결과”라는 게 미래에셋 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상품이 2011년에 선보인 미래에셋 TDF(Target Date Fund) 시리즈이다. 투자자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은퇴 시기 등 특정한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춘 펀드에 투자하면 펀드가 스스로 운용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게 특징. 이를 위해 목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자동으로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도록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외국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회사 내부에 축적된 글로벌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외국 운용사에 위탁하거나 자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셋이 전 세계 12개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한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에만 1500억 원 넘게 증가하며 설정액이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수익률도 좋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년’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8.96%(8월 31일 기준)로 업계 TDF 중 선두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은 또 은퇴자금 적립 이후 이를 사용하는 단계에 알맞은 펀드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평생소득펀드 시리즈’이다. 투자금을 단순히 적립, 운용해서 일시금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연금처럼 인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게 목적인 상품이다. 연금펀드 도입기에는 적립식 투자를 바탕으로 수익률 제고를 위한 위험자산 투자가 주를 이뤘지만 연금시장이 성숙하면서 적립한 연금자산을 활용해 안정적인 은퇴 소득을 조성하는 데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시장 활성화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2013년 운용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각각 신설해 운영하며 관련 시장을 이끌었다.
2004년에는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투자교육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이 연구소는 노후를 대비한 투자 방법 개발과 교육을 전담하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로 이름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