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5cm… 통일신라 유물 추정, 금속판 일부 도려낸 투조기법 눈길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올 7월 황룡사 터 시굴조사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금동 귀면을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금동 귀면은 15cm 높이로,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다. 입에는 고리가 달렸고, 입체감이 돋보인다. 귀면은 사악한 무리를 경계하는 화신으로 사찰 법당 안팎에서 흔히 몸체가 없이 얼굴만 보이는 장식품이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없어 지금은 정확한 용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장식품이거나 고리에 무언가를 걸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