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규모 6.7 지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홋카이도 도심. 사진=일본 NHK 캡처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홋카이도(北海道) 인근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8분께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남동쪽으로 66km 떨어진 아쓰마 정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이날 오전 3시 20분께 규모 5.3, 오전 6시 11분께 규모 5.4 등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더 발생했다. 이날 새벽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총 20여 차례 발생했다.
이에 일본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제발 여행 좀 하자. 태풍에 지진에 삿포로 미쳤나. 근데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일본 대단한 듯. 지진재난경보 울리고 나서 지진이 발생한 것도 너무 신기함. 경보문자 때문에 눈 뜨고 2초 뒤에 지진 났음. 강도가 6이 넘는데 건물이 우리나라처럼 미친 듯이 안 흔들리고 웨이브 하듯이 부드럽게 흔들려서 엄청 놀랠 거 그냥 놀래고 첫 마디가 ‘와 내진설계 미쳤다’였음. 호텔에서는 지진과 동시에 엘리베이터 차단기 내려버리고 삿포로 시내 전체 정전되니까 호텔마다 바로 비상전력기 돌려서 호텔들만 불이 켜져 있다(_zzing****)”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부상자와 재산 피해 등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1주일 사이에 같은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발생 후 2~3일 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